아하!통합학급 책출판했어요^___^

통합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독자를 주로 일반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책을 냈습니다.
여러선생님들과 함께 2년의 기간을 통하여 <아하 통합학급>이라는 책인데
공동체출판사에서 출판했습니다.
책 구입은 일반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가능합니다. ^___^

다음은 책의 머릿글과 표지입니다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의 성공은 수많은 장애학생들과 일반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교사들에게 보람을 줄 수 있다. 특히 교육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대끼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교육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고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배려’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현장에서의 통합교육은 모든 제도적인 장치를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시작했다기 보다는 세계적인 흐름과 학부모들의 열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실상황으로 바뀌고 갈수록 통합교육은 너무도 어렵고 난해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든 짐들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떠 넘기고 잘 해 보라고 하는 것 같아 현장의 교사로서 마음이 아프다.

10여년 가까이 몇몇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 한국통합교육연구회를 결성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수많은 교사들과 회원들에게 통합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였다. 그 자료들은 대학원이나 대학에서 학문적으로 쓰여진 논문이나 학술지의 발표 내용이었다. 자료를 제공한 이유는 공부하는 대학생, 일반 대학원생, 그리고 교사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라도 학문적으로 도움을 주면 통합교육이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통합교육의 현장에서 수많은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런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좀 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으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통합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나 학생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 것 같았다. 그래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학문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였는데 그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일부기관에서 연구비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전달받았으나 나름대로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았다.

결국 연구회에서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말고 우리의 힘으로 이 작업을 하기로 하였고 일정금액을 갹출하여 연구비를 조성하였다. 이 연구비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수기 공모의 사례금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각종 책자들을 사서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에, 현장에 가장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수많은 회의와 원고를 집필하는데 사용하였다. 회의 중에 어느 일반교사는 “휴우～통합학급”이라며 한숨소리를 내었고 우리들은 그 한숨소리를 바꾸자며 책 제목을「아하! 통합학급」이라고 하였다.

본문 내용에 있는 수기에서 보듯이 통합교육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꼭 힘들고 어렵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이들을 위한 교육, 그리고 평등한 교육기회라는 당위성 앞에서 통합교육은 이제 더 이상 제도가 완벽하게 갖추어지지 않았다며 힘들다고 불평만 할 수도, 그렇기에 제도가 완벽해 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하겠지 라며 떠 넘길 수도 없다. 어느 교사든 ‘내가 맡을 학급에는 장애학생들이 절대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교육현장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장애학생들을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다. 여기에 참여한 선생님들도 현장에서 당하는 어려움은 비슷하다. 하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마음을 공유하고 힘을 합한다면 한결 부드러운 통합학급의 교실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출판과 동시에 한국통합교육연구회(www.inclusion.co.kr) 자료실에 관련 자료를 올릴 계획이다. 자료를 출판하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어려움이 많기에 통합학급 선생님들이 다운을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위하여 교육현장의 검토교사로 참여하셔서 미리 보시고 의견주신 선생님들과 감수 글을 기꺼이 써주신 신현기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현장의 경력교사로 바쁜 와중에도 모여서 회의하며 의견주시고 어려움을 기꺼이 나누어 가진 우리 선생님과 주변에서 이런 책을 써야한다고 주장해 주시고 힘을 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___^


2009년 3월

한국통합교육연구회장 전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