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01 17:49
통합유치원 입학의 연령제한
저는 경기로 인한 전발적인 발달지체를 갖고 있는 6세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이제 며칠후면 7세가 되겠네요. 제 아들 영진이는 경기약 복용후부터 식사를 거의 안하게 되는 등의 이유로 체력이 급격히 악화되어 지금은 6주마다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맞고서 11월부터 인원이 적은 조기교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조기교실 등 다른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건강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는 주치의께서 더 이상 기다릴수 없으니 면역주사를 맞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도록 하라 하시더군요.
면역주사 덕분으로 우리 영진이는 2달 동안 큰 병없이(물론 피곤하여 코피가 자주 터지고 입에서 단내가 나지만)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진이가 2달 동안 잘 지내준 덕분에 내년 1년동안 조기교실에서 좀더 교육을 받은 후에(왜냐하면 아직 스스로 신변처리가 안되고, 많은 수의 아이들과 노는게 보통 체력이 필요한게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후년에는 학교입학을 유예시키고 통합유치원에 넣고자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대부분의 통합유치원은 시립 또는 구립 등의 공립유치원이라서 그런지 7세 이하의 아동들만 입학을 허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8세때 보통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게하는 방법은 그냥 통합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또는 장애아동에게 너그러운 원장이 있는 일반 사설 유치원에 보내 특수교사의 보살핌없이 스스로 헤쳐나가도록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통합유치원의 수는 우리 아이들의 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데다. 보통 우리 장애아동들은 8세가 되어도 초등학교 교육을 받기 상당히 어렵거나 또는 영진이와 같이 건강의 이유로 초등 교육을 조금 미루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통합 유치원의 입학 연령을 7세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조금은 비현실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시키는 것에 대해 별로 교육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엄마들은 9살에 학교에 보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전에 꼭 통합 교육을 경험하도록 해보라는 권장과 함께..
관련 선생님 또는 의견이 있으신 엄마들의 답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