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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1 14:57

내 사랑 현지.

이추숙
댓글 0
참 오랫만에 들어와 봅니다.
이제 방학이라 조금은 여유를 가져봅니다.

지난 주일날, 담임 전도사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현지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선생님이라고 대답을 했죠.
왜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성경공부 시간에 혼자 대예배실 강대상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만지고 꽃꽃이 해놓은 것을 잡아당긴다고 하시더군요.
신경을 좀 써달라고 하시면서...
지난번에 마이크 고장 난것, 현지 때문이라고...

마음 한구석이 저며 오더니 이내 아파왔습니다.
다른 아이들 신경써느라 며칠동안 현지에게 신경을 써 주지 못했어요.
현지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약간에 정신지체와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학교에 입학해서 1년정도 다니다가 결국은 적응을 못하고 대구근교에 있는 분교에 다니고 있답니다.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혼자서 돌아다니고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으면 끌어안고 매달리곤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는지 이내
다른 학교로 전학을 했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시간에 혼자서 돌아다니고, 유치부 아이들을 만져서 안아줄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울고...
처음엔 현지를 따라다니며 신경을 써고 둘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합니다.
제가 설교를 할 때면 강대상으로 올라와서 마구 매달리기도 하고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 할 때면 나의 치마를 들어올리기도 하고 당황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현지를 좋아합니다.
현지도 저를 좋아하지요.
좋다는 표현으로 나의 목을 끌어안으며 메달리는데 또래 학생들보다 덩치가 커서 힘이 얼마나 센지 그러면 저는 이제 힘이 딸려 뒤로 넘어지곤
한답니다.
그래도 교회에 오면 저를 찾는 현지.
그 아이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현지를 두고 울면서 기도를 드린답니다.
자기의 죄라면서...

현지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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