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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1 14:03

통합교육 어렵다

이진
댓글 0
초등학교에서 장애아동이 없는 일반학급 교사이며 통합교육에 관심이 있는
저는 좀처럼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연수에 참석하기가 어렵습니다. 과거엔 교과연구회, 연수등은 특수학급 담당교사나, 특수학교 교사들에게 국한되었기때문입니다. 찾아봐야겠다 생각하고 학습도움실 선생님에게 교과연구회 가실때 데려가 달라고 했고 연수에 관한 공문이 오면 알려 달라고 해서 어제 통합교육에 관한 연수에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오신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통합학급]이라는 용어를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원적학급이 단순히 통합학급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도시의 다인수 학급에서 통합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급인원 수,일반교사에 대한 지원 체제, 교육과정에 대한 세밀하고 체계적인 지원대책 등 전혀 바뀐 것이 없는데 명칭만 통합학급이라고 한다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준비가 조금이라도 되었을때 명칭을 바꾸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까지는 원적학급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던지 좀더 확실한
용어가 있다면 [방치학급]을 썼으면 합니다.

준비없이 용어만 바꾼다면 우리 나라는 오래 전부터 통합학급이 있었습니다. 일반학급속에 있는 장애아동들이 전혀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할때
등장했던 것이 특수학급 아닙니까? 지금도 과거와 비교해보았을때 질적변화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일을 자주 받았을때는 두 가지 내용이 많았습니다. 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께서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통합교육을 잘 하고 있는 일반학교를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특수학급은 싫으니 일반학급을 알려 달라는 것입니다. 어디에 있던지 그리로 전학을 가겠다는 내용입니다. 또 공부하시는 분들은 우리 나라에서 통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의 수, 학급의 수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소개시켜줄 학교가 거의 없었습니다. 교육부지정이나 시지정 시범,연구학교들 중 특수학교와 연합해서 하는 일반학교가 있지만 이것도 2년정도의 운영이 끝나면 잘 안될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시범학교로 전학을 가라고 말씀드릴수도 없었습니다.

준비없이 명칭부터 통합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바꾸어 논다면 정말 제대로된 양질의 통합교육을 원하는 부모님들이 오해 하시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교육부에서 새로이 창조된 발상은 아닌 것 같고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신지......) 과거에 통합교육에 관한 논문을 쓸때 원적학급 선생님들의 요구사항중 수당을 주던지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주던지 해야한다는 요구를 많이 보았습니다. 미감아(?)를 담당하고 있어도 점수를 주니 장애아동 맡고 있으며 주어야 된다는 논리입니다. (장애아동이 봉인가? 영 기분이 씁쓸 했습니다.) 요구가 상달되었는지 어쩌면 내년부터 장애아동이 있는 원적학급 소위 말하는 통합학급 교사들에게도 점쑤가 반영된다고 합니다. 사실 동학년 선생님들의 반 중 장애아동이 있는 반의 선생님들의 반을 보면 힘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장애아동이 있건 없건 44명이라는 똑 같은 인원수. 학습도움실을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반에 비해 전체적인 아동들의 생활지도, 수업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원적학급 교사들에게 점쑤를 줌으로써 사기를 높여 주고 이렇게 하는 것이 특수학급교사들에게 점수를 주는것과 장애아동이 없는 옆반과 비교했을때 공평한 대우라는 것입니다. 제법 설득력이 있는 대안 같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특수학급 교사들의 인적사항을 조사했을때 45-50대 근처의 남자 선생님들이 거의 특수학급을 담당했습니다. 특수학급 담당에 따른 점수 때문에 많이 신청을 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번 담당 하고싶은 자격증 있는 젊은 일반교사들은 담당하여 경험을 쌓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특수학급에 부과되는 점수를 없애자 그러면 이런 현상이 없어질 것이다. 특수교육전공자로 전부 대체하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점점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대학원에서 공부한 일반교사들은 특수학급 담당을 하기가 어려워졌고 일반교사가 모자라는 현실속에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부과점수를 없애고 학부나 대학원에서 전공하여 자격증이 있는 교사를 모집한다면 좋겠습니다. 원적학급 교사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면
같은 학년 중 장애아동을 맡을 수 있는 교사는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일반교사들에게 준다고 한다면 그것도 수많은 장단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좀 더 일반교사들을 특수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당신 자녀가 특수학급 보내지 않고 일반학급에서 똑 같이 공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십니다. 물론 방치학급이 아니라 정말 질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었을때를 말합니다. 소위 말하는 통합학급 담당교사들에게 혜택을 줄때 그 학급에 있는 장애아동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수학급에 입급된 아동.
장애인등록증 있는 아동.
부모님이 원하지 않으셔서 특수학급도 않가고 장애인 등록증도 없는
장애아동.

예를 들어서 도움실에 가는 아이가 있는 학급만 혜택을 준다면
혹시나 교사들이 도움실에 가기 싫어 하는 아이의 부모님들께 은근히
강요를 하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장애인이라는 등록이 아직은 싫은 부모님들에게 장애인등록 하라고 은근히 강요를 하지나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통합교육에 관심이 있지만 24평의 좁은 공간에서 44명의 우리 아이들을 6교시 까지 데리고 있자면 지치고 수업의 질도 떨어지고 화내고 등등등 이런 상황속에서 장애어린이와 함께 한다면 정말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교육의 꽃이 교사라고 하던데 특수교사든지 일반교사든지 가르치는 교사의 생활이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나이 들수록 힘드는 것이 더한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르치는 교사의 생활대신 행정가, 관리자, 교수, 연구사 등등 으로 가려 하나 봅니다.

교육의 꽃 중 하나가 교사 맞지요?????????????????????????

두서없이 썼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열린마당에서 뵙겠습니다.
이진.
(전선주 선생님 비디오 꼭 한 번 알아봐 주세요. 그리고 오늘도 기쁜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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