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01 14:04
Re..통합교육 어렵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써 주신 진지한 고민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인천에 있는 초등 일반학급 교사입니다. 저도 선생님과 같이 특수교육에 관심이 있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지요.
전교조 인천지부에서 발행하는 인천교사신문이 올 1학기 동안 인천특수교육을 기획특집으로 연재하고 있는데 그 기사를 맡고 있는 기자(?)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기사 쓰는데 도움을 받을 만한 자료들을 찾다가 선생님 글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인천에서는 통합학급이라는 단어를 쓰는 곳은 없습니다. 물론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죠.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제 막 특수 전공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각 학교마다 마찰이 많죠.
교육인적자원부 사람이 했다는 통합학급의 뜻은 단순히 장애아가 있는 학급이 통합학급이란 말을 아니었을 것입니다. 요즘 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한 반에 1명 장애아가 있는 것 보다는 차라리 숫자가 많은게 더 낫지 않겠냐 하는 거죠. 8모둠 중 1모둠에만 장애아가 있으면 그 모둠의 학습 결과도가 낮지만 8모둠 모두에게 장애아가 1명씩 있으면 오히려 성취도는 더 높아지더라 하는 거죠. 희소성을 없엔다고 해야 하나요? 안산 고잔초등학교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꽤 성과가 좋다고 하거든요. 한 학년에 있는 장애아들을 한 반으로 모두 몰고, 그 반은 학생수를 경감 시켜주는 것입니다. 다른 반에 비해 많은 숫자를 감하지는 못하지만 전입학을 제외시키는 것 만으로도 초등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지 싶거든요. 그리고 특수교사가 그 반에 일주일에 3-4시간 같이 들어가 수업을 진행하는 거죠. 말 그대로 통합학급입니다. 아마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지 싶네요.
선생님, 한겨레 신문에서 '안산고잔초등학교'를 검색하시면 나와 있을 거구요. 전교조 인천지부 홈에 링크되어 있는 인천교사신문 홈(5월 15일 이후)에도 기사가 나갈 겁니다.
통합학급이 이런 의도라면 현장에 도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하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점수따기에 희생(?)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