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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1 13:41

특수교육인들의외침

은정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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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앞에 당당히 서고 싶습니다.
(진정한 특수교사가 되고싶은 40명의 외침)

우리는 순천향 대학교 인문대학 교육과학부 특수교육 전공 3학년
학생들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한 교육자로서의 동반자로서의 생활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장애인들을 마주치며 절실한 교사의 자리를 느끼며 제가 선택한 이 길이 얼마나 기쁜 일 인줄을 더욱 깊이 느낍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절실한 손길을 느끼며 우리는 매일매일 우리가 처한 생황에서 좌절합니다. 지나친 표현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40명의 학우들은 아주 오랫동안 꿈꿔온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해온, 아주 힘들게 쌓아올린 높은 탑이 무너져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그 꿈을 전문인의 자격으로써 저희의 손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었습니다.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 중 단 40명 저희 순천향대학교 교육과 학부 특수교육 전공자들만이 교직을 받지 못합니다. 저희는 사범 계열이 아닌 인문대 소속이기에 단 30%의 학생들에게만 교직을 줄 수 있다는 교육법에 의해 전체 학생의 12명만이 교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사범 계열로 변경하여 30명 정원 모두가 교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40명은 억울합니다.
저희는 누구보다 이 길을 걷고 싶었고 노력하였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장애 영역에 대해 배우고 그 치료 및 교육에 대한 것을 공부하였고 장애인들의 좋은 안내자, 동반자가 될 맘의 준비도
갖추었는데... 단지 소속이 사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희는 저희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1/100이라도 펼쳐볼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교직이 없다는 이유로 가진 능력을 믿어주지 않는 사회와 그런 대우로 인해 상처받아 의욕을 상실해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원한다면 그 맘만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교직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교직을 받을 또 다른 길이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직이 있음과 없음의 차이는 큽니다.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예:충남에서 필요한 특수교사 10명..현재..특수교사는 1명)에는 취업이 불가능하며 시설에서의 자격 없는 교사를 부모들이
그리고 시설 장들이 얼마나 신뢰하며 자신의 자녀들을 맡겨주시겠습니까?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십시오? 자신이 장애인의 부모이고, 시설 장일때 교사를 무엇을 보고 채용하시겠습니까?

교직을 받을 수 있는 또다른 길...어딘가 찾으면 있을 것이다. 처음에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보다 전문인으로 인정받아가며 일하고 싶었기에 교직을 받지 못한다고 하였을 때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이 또다른 길이였습니다.
그러나 캄캄하였습니다.
대학원,., 그 곳은 높은 울타리로 보입니다.
엄청난 등록금과 또다시 보내야 하는 긴 시간들,.. 저희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를 받아줄 대학원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우리에게 있는 지식과 준비된 마음과 능력을 보기 전에 교직을 원했습니다. "교사 자격이 있어야 지원 가능함"이라는 문구가 저희를 무너지게 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선 교직이 없어도 받아준다는 말에 저희는 조금의 희망을 걸고 다시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소수의 학생만을 받아줄 수 있답니다.
아주 극소수의 학생만을..

저희는 너무나 지쳐버렸습니다. 저희가 장애인들의 동반자로써 알아야할 아직 남은 아주 많은 것들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하는 시간들을 1학년 땐 특수교육 전공자가 되기 위해...
2학년 땐 교직을 받기 위해...보낸 긴 시간들이 너무나 속상합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과 교육 내용들을 배우고 실습을 통해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한 길을 걸어야 하는 이 시간에도 그것에 열성을 바치지 못하고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해 배우고 그것을 교육 현장에서 실시하고 싶습니다. 향후 5년까지 특수 교육계에선 특수 교육계에선 특수 교사의 수가 모자랄 것이랍니다.

저희는 그런 교육 현장에서 한몫을 하고 싶습니다.
할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졸업식을 생각합니다. 저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을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피땀으로 4년의 대학을 다니고 당연히 '임용 고시'를 통해 자녀가 교사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어주시는 믿음을 생각합니다.
아직 부모님 앞에서 입을 열지도 못한 많은 학우들이 있습니다. 그 길은 힘들다 시며 말리시던 부모님들의 뜻을 거르며 이 길을 선택한 학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겨우 장애인을 위한 좋은 교사가 되길 바라시며 그 길을 인정해주신 부모님들의 믿음을 저희는 어찌해야 합니까? "내 자식은 좋은 교사가 될 거야"라 하시며 자랑스러워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선하여 오늘도 가슴에 무거운 돌이 얹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바랍니다.
저희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소속이나 법을 초월하여...
저희가 가진 능력과 저희가 장애인들의 동반자로써 안내자로써 준비된 마음을 교사로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가 아주 부족한 특수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순천향대학교 교육과학부 특수교육전공자들 올림

이 글을 읽으시고..저희의 간절한 마음을 느끼신 분들은..
또 다른 분들께 이글을 전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희들..순천향 대학교 특수교육전공자들은....
저희가 바라는..진정한 장애인들의 동반자로서 맘으로..
그리고 겉으로..성숙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정말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특수교사가 되겠습니다. 믿어주시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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