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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1 13:47

통합교육에 대한 쓴소리 단소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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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야홈의 할꺼야글방에서 이철규님이 올려 주신글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바람과 함께 몰고 온 스산한 날씨가 주변을 감싼다.
쇠창살울타리 담이 둘러진 이웃 특수교육원에서는
교육부차관이하 관련장학사 및 교사 300여명을 모시고
통합교육 전문직 워크숍 행사가 개최한다고 부산을 떠는 아침.
행사 후 선진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불똥이 담을 넘어 이웃으로 튈 것 같은 부담감과 함께
폭풍 전 고요의 기류가 학교주변을 감싼다.

이른 아침부터 과정별 긴급주임회의가 열려
교감선생님은 재차 학교주변환경정비와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의 협조사항을 당부하신다.
내주 학예회와 작품전시회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반갑지 않는 손님맞이에 교사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차관이 오는 데 수업을 왜 바꿔 해야하는가?
-있는 그대로의 특수교육현장을 보여주는 것이 특수교육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학급생 중 우수 학생을 선별해서 구성된 합주단을 보여
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힘들고 어려운 학생들도 보여주는 것이 현장의 생생한 모습 아닌가?
등등의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김나오듯 새어나온다.

특수학교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통과의례처럼 보여주는 기악합주단의 가락합주.
그 이면에 숨겨지거나 감춰진 현실을 도외시한 채 보여주기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현재 특수교육의 문제점은 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졸업 후 갈 곳이 없다면 특수교육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특수학생들의 평생교육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통합교류교육 우수사례발표.
선진학교는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다양한 통합교육이
학교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반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나눔 차원에서 실시하지만
특수학교 현장의 지도교사는 난감한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구걸하다시피 하는 특수학교현실이 아닌가?
통합교육이란 함께 어우러질 때 통합교육이지
일방적인 통합교육이라면 통합에 대한 의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점점 열약해지는 것이 특수학교의 현실.
신변처리 미숙학생 2-3명이 전체통합의 흐름을 끊어버린 다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항상 통합교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는 학생들을 쫓아가면서 돌봐주는 것이 통합교육이라면
바람직한 통합교육이라고 할것인가?

지난번 통합교육차원에서 교류학교 축제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담임으로서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수많은 일반학생들 중에 우리학생들이
뒤섞여 버린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학급생 13명중 10여명 이상이 방향감각이 없어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난다면 담임의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또한 학급생중 무작정 뛰쳐나가는 학생을 통제의 어려움은 어떤가?
점점 열약해지는 특수학교학생들과 통합 차 외부로 나간다는 현실이
더욱 무섭고 버겁게 느껴진다.
이러한 생각과 느낌이 과연 나만의 느낌일까?

참된 통합교육은 특수학교 보다 특수학급에서 더욱 필요할 것 이 아닐까?
일반학교내 특수학급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더욱 불안한 현실에 놓여 있다.
어쩌면 특수학급 존재자체가 학생들의 인권을 더욱 유린하거나 실추시키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일반학급속에 녀석들이 존재했다면 드러내 놓고 손가락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점점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일반학급생 중 문제학생들을 선별해서 특수학급에 배정한 것이 아닌지?
일반학급생 중 문제가능성 있는 학생에게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키면 특수학급으로 보낼꺼야!"라는 한마디 말에
더욱 문제화 되는 학생은 없는지!
특수학급의 존속을 위해 어거지특수학급생은 없는 것 인지!
등등의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특수학급의 왕따(?).
이것이 특수교사나 특수학급 학생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은 얼마나 이해하는지?

참된 통합교육이 되기위해서는
기득권자들이 더욱 사랑으로 베풀어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줄 때 좋은 결실이 되지 않을까?

점점 차별화 되어가는 현실.
점점 빈부의 차가 벌어지는 현실.
사회자체가 통합이 어려운 현실에서
교육만이 통합을 외치소리를 들으면서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는 이육사의 피맺힌 절규가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광복을 위해 선구자들이 피를 토하고 죽음도 불사하여
이루어 놓은 해방과 자유의 물결이
동포에 의해 차별화되고 왕따가 된다면
진정한 광복이란 무엇이며
참된 통합이란 무엇인가?

갑자기 살아가는 삶에 회의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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